전체 글(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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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맛있다
난 요즘에 글에 푹 빠진 것 같다. 어떤 글을 읽으면 가슴이 벅차다. 그 후 몇 십분 동안은 그 내용을 이해하느라 정신이 없다. 말이 맛있다.
13:19:17 -
도깨비
사람이 짐승만도 못하면, 분노한 신을 만나게 된다.
2024.04.28 -
사랑의 불시착
나는 당신을 추억으로 남겨놓을 수는 없거든.그러니까 올해 못 만나면 다음 해그래도 못 만나면 그다음 해당신이 날 찾아낼 때까지 기다리고 기도할래==============난 그러기로 했어모두에게 인생은 한 번이지만나는, 내 인생은사랑하는 사람을 한 번 만나고그 사람을 보내고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살아가는 걸로난 그러기로 했으니까당신도 같다면날 만나러 와 줘===============보고 싶었소이럴 줄 알았어리정혁씨라면, 당신이라면나 찾을 수 있을 줄 알았어그래도, 그래도..어떻게 여기까지너무 힘들었을텐데너무 위험했을텐데어떻게 여기까지 왔어요기차를 잘못타서잘못 탄 기차가 데려다주었소 ==================== 그래 운명이라면...잘못된 기차를 타더라도...그 운명에 도달하는 거겠지.....
2024.04.25 -
대지의 민들레 by. 신영복
이상은 추락함으로써 싹을 틔우는 한 알의 씨앗입니다 비록 추락이 이상의 예정된 운명이라 하더라도 이상은 대지에 추락하여야 합니다 아스팔트 위에 떨어진 민들레는 슬픔입니다 =============== 고목 명목 나무는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워집니다 고목이 명목인 까닭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나무와 달라서 나이를 더한다고 하여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며 젊음이 언제나 신선함을 보증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노가 원숙이 소가 신선함이 되고 안되고는 그 연월을 안 받침하고 있는 사색의 갈무리에 달려있다고 믿습니다 어제의 반성과 성찰 위에서 오늘을 만들어 내고 오늘의 반성과 성찰 위에 다시 내일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사색의 갈무리가 우리를 아름답게 키워주는 것입니다 ============= 대면 풍요보다는 궁핍이 기쁨보다는 ..
2024.04.24 -
언약은 강물처럼 by 신영복
언약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강 언덕에 올라 흘러가는 강물에 마음을 띄웁니다 떠나간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함께 나누었던 수많은 약속들을 생각합니다 때늦은 회한을 응어리로 앓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언젠가는 한 송이 빛나는 꽃으로 우리는 강 언덕에 올라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2024.04.24 -
같은 말? 다른 말?
"같이"와 "함께"는 같은 말일까? 당신의 빠르고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202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