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9. 06:54ㆍ카테고리 없음
내가 "후지다"는 표현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 단어를 어떠한 맥락에서 사용하는지 궁금했다. 우리는 사전에 나온 의미로 어떤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있다. 나의 경우도 "후지다"는 말을 사전적 의미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냥 자동적으로 나오는 말이라서 이 "후지다"라는 말의 의미를 내가 어떠한 맥락으로 쓰는지 궁금해서 생각해 보았다.
어떠한 단어의 의미를 모를 때 반의어를 통해 해당 단어의 의미를 구체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이 단어와 반대의 단어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꼭 맞는 단어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다가 한 사람이 떠올랐다. 저속노화로 요즘 핫한 정희원 선생님. 그의 어떤 이미지와 반대되는 것이 "후지다"이다. 그래서 생각을 조금 더 해본다. 그의 어떤 이미지인가? 그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저속 노화란 컨셉을 만들어 냈고, 온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젝트(?)가 되어 가는 것 같다.
그의 이야기를 가끔 듣는다.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그가 지금의 명성을 얻기까지 수많은 권위와 반대에 부딪혔던 것 같다. 어린 나이에 그것들에 도전한다는 것은 "건방진"이라는 수식어가 그의 꼬리표였을 것 같고, "지가 그렇게 잘났어?"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듣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 본다. 그럼에도 자신의 철학을 꾸준히 밀고 나갔고 그것을 조금씩 전파(?)했다. 그러다가 인간의 불로장생에 대한 욕구와 맞닿아 대한민국은 거대한 저속노화 실험실이 된 듯하다. 이렇게 된 이유로는 자발적 피험자들이 나서서 그의 생각을 전파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매뉴얼과 프로토콜만 따르는 삶을 살았다면 지금의 그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한 개인이 권위에 맞서고 편견에 맞서는 것은 쉽지 않다. 그것은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내가 생각하는 "후지다"라는 말의 반의어는 "용감하다"인 것 같다.
그래서 용감하다의 반대말을 생각해 보니 비겁하다가 있었고, 나는 후지다와 비겁하다가 연결될 수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비겁하다'와 '후지다'는 직접적으로 일맥상통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맥락에 따라 서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 비겁하다:
- 용기가 없고 소심하여 옳지 못한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정당한 방법으로 맞서지 않고 회피하거나 숨는 행위를 나타냅니다.
- 후지다:
- 품질이나 성능이 떨어지거나, 수준이 낮음을 의미합니다.
- 가치나 질이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합니다.
두 단어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연결될 수 있습니다.
- 가치 판단:
- 두 단어 모두 부정적인 가치 판단을 내포합니다. 비겁한 행동은 도덕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후진 것은 품질이나 수준이 낮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상황적 맥락:
- 특정 상황에서는 비겁한 행동이 후진 결과로 이어지거나, 후진 상황에서 비겁한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책임을 회피하는 비겁한 행동은 일의 결과를 후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단어는 직접적으로 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서로 연관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사람에게 후지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틀린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의 비겁한 행동의 결과가 후지다고 말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오늘 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완전히 내가 의미한 후지다의 반대말이 용감하다는 아닌 것 같아서 조금 더 생각해 본다.
그는 본질을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숯 이야기를 했다. 벌겋게 달아오르는 숯에 찬물을 끼얹는다고 한다. 너무 빠른 것에 속도를 조절한다는 의미였다. 그는 고전을 읽고 기본에 대해서 깊이 사유하고 고민했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후지다의 반대말과 더욱 가까웠다. 기본에 대해서 깊이 사유하고 고민하는 것을 나타내는 단어를 찾아보니 사유, 성찰, 탐구, 고찰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이 네 단어 중에서 내가 생각하는 단어와 가장 가까운 것이 탐구인 것 같고, 그래서 "탐구적이다"라는 말이 후지다라는 말의 반의어인 것 같다.
탐구적이다와 반의어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수동적이다: 스스로 찾거나 알아내려 하지 않고, 남이 시키는 대로만 하거나 주어지는 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 소극적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지 않고, 마지못해 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 피상적이다: 깊이 생각하거나 연구하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 대충 다루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 무관심하다: 어떤 것에 대해 관심이나 흥미를 느끼지 않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 안일하다: 현실에 안주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시도하려는 의지가 없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 주입식: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하는 대신, 주어진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
이제 그는 의사를 그만두고 연구에만 매진하려는 계획이 있는 것 같다. 그는 자유를 택하려 한다. 그의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한다. 그의 전문 지식으로 대한민국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이 세상을 더욱 이롭게 하는 연구를 많이 해 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