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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7. 07:25ㆍ카테고리 없음
어제 엄마를 보고 돌아오는 길...
지팡이를 짚은 한 아저씨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길에서 넘어졌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났다.
지팡이, 안경, 손에 들고 있던 작은 손가방과 작은 책자가 여기저기 흩어졌다.
나는 그 아저씨한테 다가가 그 아저씨가 일어나게 도와드렸다.
팔을 잡아 상체를 일으키게 도와드렸다.
무릎을 꿇고 앉으셔서 나는 우선 안경을 집어 드렸다. 그리고 지팡이를 주워드렸다.
지팡이를 짚고 아저씨는 일어서셨고, 손가방과 작은 책자도 건네드렸다.
다리가 여전히 덜덜 떨렸고, 나는 아저씨께 "119 불러 드릴까요?"라고 물었다.
"아뇨."라고 아저씨는 대답했다.
나는 댁까지 가실 수 있겠냐고 물었고, 아저씨는 그럴 수 있다고 대답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거기까지였고, 나는 걱정스러웠지만 발길을 옮겼다.
그 아저씨가 집에 무사히 가셨기를 바랄뿐이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그랬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