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움

2025. 2. 23. 18:00카테고리 없음

오늘 오후, 면회를 정리하고 나오다가 오른손을 살펴보고 손을 잡았는데, 엄마가 오른손을 꽉 잡았다. 그런 악력은 처음이었다. 엄마는 아쉬운듯 감은 눈을 찡그렸다. 나는 몇 분 동안 엄마와 손을 꼭 잡고 있다가 무거운 마음으로 병실을 나섰다. 오전에는 머리를 들어올리려는 시도를 했다. 내 손으로 머리와 목을 지지했다. 온몸에 힘이 들어갔다. 머리는 가볍게 들린다. 의식이 없을 때는 몸이 축쳐저서 무거웠는데 그 때와 너무 달라서 놀라웠다. 기도를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