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8. 09:36카테고리 없음

내가 교류해온 사람들의 교집합이 곧 나입니다. 

그리고 내가 남긴 글이 나입니다. 

좋아해서 시간과 열정을 쏟았던 일들이 나입니다. 

내가 남긴 모든 흔적이 바로 나입니다. 

정보의 과잉으로 지금 당장 한걸음을 떼지 못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저 멀리 먼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세상에 불릴 나의 이름이 무엇인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by 송길영 

 

나에 대한 좋은 정의이다. 

나를 찾는 과정... 

이것이 없는 나는 공허한 시뮬레이션이다... 

 

나의 미래를 꿈꿔야지, 

타인의 미래를 가져올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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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사장님께 부탁해서 커피가루을 얻어왔다. 

커피가루를 달라고 하니, 

커다란 통에 들어있는 것을 다 주냐고 물으신다. 

커다란 사랑... 

그래서 주시고 싶은 만큼 달라고 했다가, 

많이 주실까 봐서 조금만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도 내가 해보려는 실험을 한 열 번(?),

아니 스무 번(?) 정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주셨다.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긴다는 말에 

집에 오자마자 빵틀에 커피 가루를 쏟고평평하게 펴주고,

뭉쳐진 것들을 손가락으로 뭉개 풀어주었다. 

손가락에 느껴지는 고운 가루의 느낌이 좋았다. 

손을 보니 물 때문에 손에 검은 물이... 

물티슈로 닦아내니 깨끗해졌다. 

 

요즘... 난 호기심 천국이다.

 

난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 언니보다는 공대 언니가 어울리는 것 같다.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생각한 것들이 커다란 줄기로 연결되는 것을 느낄 때, 

하나님께서 날 어디로 인도하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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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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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날이라 엄마를 보고 오는 길에 무, 쑥갓, 숙주를 샀다. 

많이 주셔서 어떻게 다 먹지 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무를 정리해서 냉동실에 얼리고, 

일부는 요즘 먹고 싶었던 소고기뭇국을 끓이고, 

일부는 지난번 담갔던 깍두기를 절반 이상 먹어서 깍두기를 담았다. 

쑥갓은 냉장고에 넣었고... 어떻게 먹을지 고민중이다. 

우선 전을 부쳐 먹어야겠다.